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북한에 부는 ‘요술 바람’…양성 학원까지 운영
2018-05-12 19:12 정치

지난달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웃게 했던 것 중 하나가 마술이었습니다.

북한에서는 '요술'이라고 부르는 이 마술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에 들고있던 카드가 순식간에 사라지더니 색색깔의 종이 가루로 변합니다.

손동작 한 번에 포크가 숟가락으로 바뀌고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집니다.

북한 국립교예단의 공연인데, 북한은 최근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 만큼 마술 양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마술을 보조하는 북한 여성들은 한복을 입고, 통일과 경제강국 같은 선전 선동 문구도 눈에 띕니다.

[특집 프로 '민족요술의 어제와 오늘']
"생활이 요술 속으로 들어오고, 요술이 생활 속으로 들어가도록 걸음걸음 이끌어주신 위대한 장군님."

북한 인민배우 김광철은 주체사상탑을 배경으로 카드 마술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서 미국 지폐를 이용한 마술로 참석자들의 웃음을 터뜨린 인물입니다.

지난 2001년 '조선요술협회'를 만든 북한은 레이저와 같은 과학 기술도 동원하기 시작했습니다.

후학을 양성하는 학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술이 북한에서 인기를 끄는 건 별다른 오락거리가 없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