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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 이름 뺀 선거운동…이유가 있었네
2018-05-12 19:33 정치

선거운동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유권자에게 이름을 알리는 겁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선 '이름 없는 선거운동'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직접 호명하는 대신 재치있는 비유법이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왜 그럴까요.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충북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필승 결의대회.

충북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이시종 지사가 참석했지만 단상에 오르지 않고 의자에만 앉아있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이 지사를 연상케 하는 말로 분위기를 띄웁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0일)]
"'시종일관' 한 마음이신 도지사님과…."

혹시 모를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을 사전에 차단한 겁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0일)]
"(이시종!) 연호하시면 저 선관위 직원이 여러분들 사진 찍어서 고발하겠다고 할 겁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필승결의대회에서는 현직 광역단체장들이 단상에 올라 연설을 합니다.

[남경필 /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 (지난 9일)]
"일곱 번째 공천을 주신 당원동지 여러분."

[권영진 /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지난 11일)]
"기호 2번 권영진입니다."

이런 차이를 보이는 건 공직선거법 때문입니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면 현직 단체장의 선거운동은 금지됩니다.

민주당 현역 광역단체장들은 단 한 명도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4명의 현역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높은 당 지지율 속에 서두르지 않고 현직 프리미엄을 마지막까지 누리겠다는 여당의 선거전략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j@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이승훈
영상편집: 김태균
그래픽 :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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