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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 툭하면 날아와”…골프장 옆 빌라 속앓이
2018-05-12 19:36 사회

멋진 골프장을 내 집 정원 처럼 바라보는 일명 '골프 빌리지' 그런데, 골프공이 수시로 날아와 불안에 떠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창과 벽에 성한 곳이 없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연인 지, 이은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란다 바로 앞에 탁 트인 골프장이 보입니다.

골프장 전망 덕에 있기 있는 골프빌리지입니다.

이곳에 3층차리 건물 세 채가 있고 10여 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벽이 성한 곳이 없습니다.

범인은 바로 골프공.

[빌라 주민]
"간발의 차이로 피해갔는데 사람이 맞았더라면 거의 치명타가 아니었을까."

단단한 창틀도 깨졌고 공이 그대로 박혀 있는 곳도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공이 날아드는데 취재 중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바로 옆으로 날아오고,

[현장음]
"딱! 딱!(골프공 소리)"

건너편 철망으로도 날아옵니다.

[현장음]
"탁~"

수십미터 떨어진 티박스에서 빗맞고 날아오는 공들입니다.

[이은후 기자]
"베란다 밖으로 골프장이 보이는데요, 보기에는 좋지만 골프공이 수시로 날아와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골프공에 맞아 부서진 흔적이 벽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모아놓은 골프공이 비닐봉지마다 가득합니다.

베란다는 겁나서 나가지도 못합니다.

[빌라 주민]
"빨래를 널고 들어가자마자 공이 날아왔는데… 창고 비슷하게 짐만 쌓아놓고…"

골프장 측에선 나무를 심고 철망과 그물망을 설치했지만 골프공은 계속 날아듭니다.

주민들은 공을 치는 티박스를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고 주장하지만 골프장은 난색을 표합니다.

[골프장 관계자]
"손님들도 싫어하고, 코스가 72홀 구성인데 짧거나 길게 하면 파 72가 안 되잖아요 인허가 문제도 있는 거고."

중재에 나선 용인시도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박연수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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