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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생존전략’] 폐교 체육관 ‘시끌벅적’ 부활
2018-05-12 19:49 사회

사람들이 떠난 도심이 쇠퇴하면서 방치되는 건물도 늘고 있는데요.

을씨년스럽던 폐교 체육관을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바꾸고, 버려진 아파트 창고를 예술 전시관으로 변모시킨 곳이 있습니다.

정용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의실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엄마들이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일상 샐활에 지친 이들은 만화책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건물 벽면이 10만권의 책들로 가득차 있는데요.

폐교로 쓸모없던 체육관이 지금은 독서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정수 / 경남 창원시]
"여기 들어오자 제일 먼저 생각나는게 우와 탄성부터 먼저 나왔습니다."

어른들은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아이들에게는 놀이터입니다.

도서관은 조용한 곳이라는 생각의 틀을 깬 겁니다.

[최민서 / 경남 창원시]
"책 종류도 많고 분위기가 편하게 할 수 있어서. 다른 데는 도서관이 떠들면 안되잖아요."

문을 연지 한달 동안 10만 명 넘게 찾았습니다.

[황현경 / 경남교육청 도서관독서교육 사무관]
도민이거나 타 시도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다보니까 주변의 시장이나 상가를 이용하시면서 상권 활성화가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페인트칠이 다 벗겨진 얼룩덜룩한 외벽.

1980년대 전매청 관사로 쓰이던 아파트입니다.

수 십년 간 주인없이 방치됐던 곳이 청년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곽철우 / 대구 중구]
"형편없었죠 지저분하고 슬럼가 비슷했죠. (지금은) 예전모습하고 완전히 달라졌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창고를 개조해 만든 전시장엔 아기자기한 작품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색적인 전시로 지역 젊은층에게 요즘 '핫플레이스'입니다.

[전재은 / 대구 북구]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고 친구들이랑 같이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골칫덩어리였던 폐건물이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면서 쇠퇴해 가던 구도심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건영 김덕룡
영상편집: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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