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뿐인 ‘생태통로’…동물은 없고 사람만 ‘북적’
[채널A] 2018-05-13 19:26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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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동물이 차량에 치이지 않도록 만든 안전 통로가 바로 '생태 통로'입니다.

그런데 생태통로에는 동물들은 없고 사람들만 북적인다고 합니다.

이어서 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물과 차가 부딪치지 않도록 만들어진 '생태 통로'입니다.

하지만 동물이 오가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산책 나온 시민들만 북적입니다. 거액을 들여 생태통로를 만들었지만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는 겁니다.

"조성된 지 5년 정도 된 생태통로인데요,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체육공원을 가로지르게 돼 있어, 동물들이 이동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생태 통로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환경부 지침에는 생태통로를 조성하려면 흙이나 나무로 인도와 분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출입을 막아 줄 울타리도 이곳이 생태통로라고 알려주는 안내문조차 없습니다.

생태통로를 오가는 동물이 사라지면서 아예 지정을 취소한 곳까지 있습니다.

경기지역의 한 택지개발지구는 지난 2012년 조성 당시 모두 10곳의 생태통로가 있었지만 관리 부실과 이용 저조로 7곳이 지정 취소됐고 지금은 3곳만 남았습니다.

[ 임영기 / 동물권 활동가]
"동물들의 이용통로나 이런 것들을 전혀 계산하지 않고 그냥 인간의 시각으로 이렇게 만드는 경향이 크겠죠."

주변 생태 환경을 고려한 생태 통로 조성이 절실합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김소희
그래픽 : 박진수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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