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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토론회 도중 주민에 맞은 원희룡 왜?
2018-05-14 19:17 뉴스A

뉴스분석 오늘의 에디터, 정치부 송찬욱 팀장과 자세한 이야기 이어갑니다.

1. 여야가 하루종일 대치했던 것에 비해 민주당 입장은 상당히 평화롭게 이뤄진 느낌이 드는군요?

국회 본회의장은 의원들이 입장할 수 있는 입구가 세 군데입니다. 중앙홀에서 정면으로 들어갈 수 있고, 좌우 양쪽 측면에도 문이 있습니다.

화면을 보시다시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옆문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별다른 저지도 없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정중앙 입구에서만 농성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부 국회 보좌진이 옆문을 지키고 있었다고 하는데 야당이 사실상 문을 열어둔 셈이죠.

2. 사실 야당에서는 의원 총동원령까지 내리면서 항전 의지를 보였는데 뚫려 있던 옆문, 저건 무슨 의미입니까. 어떻게 봐야 합니까?

국회선진화법이 생기기 전인 2009년 7월 상황을 한 번 보겠습니다.

언론사 지분 제한을 완화하는 미디어법 처리를 했을 때인데 이때는 당시 야당인 민주당이 출입문 세 곳을 모두 막았습니다. 야당이 필사적으로 통과를 막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죠. 그러나 오늘은 의사 표현은 하되 폭력 방지를 위해 만든 국회선진화법을 양측 모두 위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건데요.

과거 동물국회로 불리던 모습입니다. 국회선진화법이 도입된 뒤로는 이렇게 폭력 행위를 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3. 여당은 원하는 의원 사퇴안 처리를 이뤄냈습니다. 그러면 야당은 얻은 게 무엇인가요?

자유한국당의 입장에서는 드루킹 특검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줬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지층에 결집을 촉구한 것이죠. 또 여당에 특검을 언제까지 수용하겠다는 담보를 받아내겠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오늘 이어진 협상에서 "21일 추경과 특검을 동시처리하고, 추경에 GM사태와 관련해 군산 대책도 담기로 했다고 여당이 약속했다"고 먼저 협상 상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여야 모두 여론의 질타를 받을 최악의 사태는 피하면서 절충점을 모색했다는 평가입니다.

3-1. 앞서 여야가 21일 특검법과 추경을 동시처리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특검법 이름에 김경수, 민주당,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기로 했다는데, 그럼 수사 대상에서 제외되나요?

일단 김경수 전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을 시작부터 표적으로 삼지 않겠다, 삼아서는 안된다는 데 여야가 의견을 모은 것입니다. 하지만 법안에 담긴 수사 대상에서도 명시적으로 제외하기로 한 것인지,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수사를 할 수도 있도록 여지를 남겼는지는 여야 합의 사항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어야 알 수 있습니다.

4. 마지막, 오늘 통과시 달라질 국회 의석수와 지형 간단하게 정리해주시죠.

오늘 국회의원 4명의 사직서가 처리됐는데요. 민주당이 3명, 한국당이 1명입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한국당의 의석수 차이는 7석에서 5석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오늘 결원이 생긴 지역구는 6월 13일 지방선거 때 동시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되는데요. 앞서 당선 무효 확정 판결이나 사퇴 등으로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곳까지 모두 12석의 국회의원 재보선, '미니 총선'이 실시되는 것입니다.

5. 국회에서는 겨우 동물국회를 피했는데, 제주도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졌네요?

우선 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모두 참여한 토론회 자리인데, 한 남성이 토론회장에 난입해서 무소속 원희룡 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폭행을 합니다.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 관계자인데 폭행을 한 뒤에 자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 후보는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에 대한 별다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정치부 송찬욱 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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