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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위한 ‘안심귀가 버스’ 실제로는 있으나마나
2018-05-16 19:50 뉴스A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화장실 살인사건이 일어난 지 2년이 됐지만 여성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서울 곳곳에는 여성들이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는 마을버스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전혜정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성들의 안전한 귀갓길을 돕기 위해 마련된 '안심귀가 마을버스'.

늦은 밤 해당 버스에 올라타 봤습니다.

[마을버스 운전기사]
"기사님 여기서 내려주세요." "아무 곳에서나 어떻게 내려요."

버스 정류장이 아니더라도 여성이 원하면 내릴 수 있는 구간이지만 제대로 하차할 수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안심하차 서비스를 이용하는 여성들도 적었습니다.

[마을버스 운전기사]
"(이렇게 내리는 사람 없었어요?) 한 번도 없었어요."

아예 안심하차 정류소까지 설치한 곳도 있지만 외면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남화인 / 서울 관악구]
"바닥에 있으니까 표시도 안 나고… 반짝반짝한다거나 뭔가 (표시)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게다가 불법주차된 차량 때문에 안심하차 정류소는 제대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마을버스 운전기사]
"여기 돼 있잖아요. 전부 다 불법주차거든요."

귀갓길 여성들을 범죄로부터 지켜주기 위해 도입된 안심귀가 마을버스 제도가 실효성이 떨어지는 무용지물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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