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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임 때 먹으려고…” 주택가서 유기견에 총질
2018-05-16 19:52 뉴스A

주민들이 오고가는 대낮, 동네 한복판에서 한 남성이 유기견을 향해 공기총을 쐈습니다.

이 남성은 이 개를 잡아 먹으려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용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성과 함께 개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얼마 뒤 차량 한 대가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놀란 주민들은 뛰쳐나와 두리번 거립니다.

[인근 주민]
"(개가) 비명을 지르면서 땅에 뒹굴더라고요. 방향감각을 못 잡고 주위를 왔다갔다 하다가 새끼들이랑 도망을 갔어요."

57살 조 모씨가 동네를 떠돌아 다니는 유기견을 잡기 위해 공기총을 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용진 기자]
조 씨는 이곳을 지나가다 개를 발견해 공기총을 쐈는데요.

벽면엔 이렇게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조 씨가 유기견을 향해 총을 쏜 이유는 황당했습니다.

[김태언 / 김해서부경찰서 형사과장]
"지인들과 계 모임 때 잡아먹기 위해 총을 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조 씨가 총을 쏜 곳 인근엔 어린이집이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
"갑자기 무슨 총소린가 싶어서(나왔지). 엽총 같으면 진짜 야단났지요. 엽총 쐈으면 산탄 아닙니까."

경찰은 조 씨의 차량에서 공기총 한 정과 총알 백여 발을 압수했습니다.

공기총은 등록돼 있었지만 신고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방아쇠 등을 불법으로 개조했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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