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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버스기사 못 구해 단축 운행할 판”
2018-05-16 19:54 뉴스A

졸음운전 같은 장시간 근로 문제가 컸던 노선 버스에도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단축이 적용됩니다. 

당장 운전기사 대량 충원이 필요한데 제대로 준비된 곳은 거의 없습니다. 

운전기사가 부족하면 버스 운행을 줄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동안 노선버스는 '근로시간 특례업종'으로 인정되면서 운전기사들은 기본적인 근로시간에 연장 근로시간까지 더해 하루 최대 '17시간' 정도 일하고 다음날 쉬는 '격일제'로 근무했는데요. 

이번에 근로기준법이 개정되면서, 노선버스가 근로시간 특례업종에서 제외됐습니다. 

7월부터는 노선버스 운전기사들도 반드시 주 52시간 근무를 지켜야 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제대로 준비가 됐을까. 

경기도에 있는 노선버스 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주 52시간 근무를 하면 기사 1인당 근무시간이 줄어듭니다. 

대규모 추가 채용을 해야하지만 당장 방법이 없습니다. 

[염태우 / ○○버스 상무] 
"두 달 안에 530명을 확보한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50명 확보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결국 운행 횟수를 줄이거나 첫차와 막차 시간을 변경해야 합니다. 

[염태우 / ○○버스 상무] 
"방법은 없습니다. 방법이 있다면 현재 우리가 850명 보유한 운전사원들의 인원수에 맞춰서 차를 감차하면 되겠죠." 

피해는 고스란히 승객들에게 돌아갑니다. 

[신은지 / 노선버스 이용자] 
"기다리는 시간이 좀 많이 걸릴 것 같고. 그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꽉 차서 타지 않을까…" 

[이수진 / 노선버스 이용자] 
"버스가 줄면 더 사람이 많아지고 오래걸리는 사람은 좀 더 오래서야 하니깐 힘들지 않을까요." 

운행횟수가 줄면서 입석 승객이 늘어나면 사고 위험도 커집니다. 

[윤석환 / 버스 운전기사] 
"승객분들 보면 입석으로 다니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승객의 안전도 위협적으로 다가올 것이고." 

노선버스 업종은 아직 주 52시간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출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soohyun87@donga.com 
영상취재: 이기상, 김용우 
영상편집: 이혜리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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