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평창 물난리에 주민들 “올림픽 주차장 때문”
2018-05-18 19:22 뉴스A

사흘간 쏟아진 폭우 때문에 강원도 평창에선 60채 넘는 주택이 침수됐는데요.

그런데 물난리가 난 이유가 평창올림픽 때문이라고 주민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마을이 온통 질퍽한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살림살이는 남아난 게 없습니다.

마을 인근 하천이 오늘 새벽 범람하면서 주택 66채가 침수됐습니다.

주민 138명도 면사무소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황인숙 / 강원 평창군]
"정말 팬티 바람으로 나왔어요. 물이 쓰나미처럼 밀고 들어오더라고요."

[김숙자 / 강원 평창군]
"동네 형님이 전화해서 이쪽으로 문을 여니까 물이 들어와서 확 받쳐서 창문으로 나왔어요."

이 마을에서 하천 물이 넘쳐 피해를 본 건 이번이 처음.

주민들은 지난 동계올림픽 때 하천에 만든 구조물 등 때문에 물난리가 났다고 말합니다.

[심재철 / 강원 평창군]
"올림픽을 하면서 임시주차장을 만든다고 하천 폭을 좁게 만들었거든요. 그러면서 물이 범람해서…."

강원도 홍천도 갑자기 불어난 하천 물에 마을을 잇는 다리마저 끊겼습니다.

[정다은 기자]
"지금 한창 복구 중인 이 다리는 지난해 7월과 8월에도 비 때문에 두 번이나 끊어진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시간당 60mm가 넘는 비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지난해 끊어진 부분이 또다시 떠내려갔습니다."

[김성문 / 강원 홍천군]
"너무 답답하고 뭐 어떻게 황당했죠. 농사는 지어야하고…"

사흘간 홍천은 204mm, 평창 167mm. 서울도 139mm 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비로 물살에 휩쓸려 3명이 숨지고 60대 남성이 실종됐습니다.

주택, 공장 등 133곳이 물에 잠겼고 건물 옹벽 3곳이 무너졌습니다.

채널A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취재:김민석 박재덕 황인석
영상편집:이희정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