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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논의 나섰지만…‘북핵 3종세트’ 해외반출 난항
2018-05-29 19:13 정치

북미 실무 접촉에서 눈에 띄는 것은 북한이 가진 핵무기 핵물질 등을 빠른 시일 내에 북한밖으로 빼내는 것입니다.

말로만 비핵화가 아니라 행동으로 의지를 보여야 믿겠다는 게 미국의 생각입니다.

일단 논의시작에 북한이 동의했다는 것은 진전입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미국이 뭘 해줄 지를 놓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설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에서 두 차례 만났을 때 비핵화 로드맵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외교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0일)]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미합중국 국무장관과 토의된 문제들에 대하여 만족한 합의를 보시였다."

하지만 지금 미국과 북한이 맞부딪히는 부분은 북핵 해외 반출입니다.

판문점에서 만난 성김 대사와 최선희도 이 문제를 집중 논의했지만 아직까지 합의 도달에는 못 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핵탄두, 핵물질, ICBM 이른바 핵 3종 세트를 각각 일부라도 반출할 것을 요구했고

북한은 체제보장 등 보상이 이뤄진 뒤 반출하겠다며 맞서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1994년 카자흐스탄에서 구소련의 고농축우라늄 600kg을 본토로 옮겨 폐기한 적 있습니다.

핵탄두 20여 개 분량인데 이때 미국은 경차 100대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전략 수송기 C-5 석 대를 동원해 단 번에 임무를 끝냈습니다.

북한이 개발해 둔 핵 3종 세트가 얼마나 있는지, 또 이를 어떻게 검증할지, 어떻게 반출할지도 풀어야할 숙제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 입니다.

sulhye87@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민병석
그래픽: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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