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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제재 완화에 경제 지원 가시화 ‘소득’
2018-06-12 19:34 뉴스A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무엇을 챙겼을까요?

포괄적인 비핵화 다짐을 내놓은 대신에 '미래의 경제지원'이라는 약속을 받아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은둔의 지도자' '트러블 메이커'. 그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따라 붙은 악명 높은 별명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회담을 계기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정치가'로 급부상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세계 안보를 위협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독재자의 이미지를 일정 부분 상쇄시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합의문에서 미국이 주장해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이른바 'CVID' 표현을 명시하지 않았다는 것도 김 위원장의 성과로 꼽힙니다.

더 나아가 미국의 경제 지원 가능성을 이끌어 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성취할 수 있는 건 제한이 없습니다. 김 위원장은 거대한 기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원산 일대 카지노 개발 사업에 대한 미국 자본 투자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또,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에서도 당분간 자유로워질 수 있는 시간을 벌었습니다.

"협상기간 중에는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북 비핵화는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것입니다. 대북제재는 핵이 더이상 문제가 안 될 때 해제할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전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입니다.

만약 향후 협상에서 북한이 미국이 요구하는 핵시설 공개와 핵 폐기에 응하지 않을 경우 김 위원장에겐 이득보다 손실이 더 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김 진 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김 진 기자 holyj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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