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싱가포르 회담에서 주목할 장면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김 위원장은 어젯밤 숙소를 나와 깜짝 외출에 나섰습니다.

어떤 곳을 방문했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윤준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탄 전용차가 숙소를 빠져나갑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젯밤 9시, 우리시간으로 10시가 조금 넘은 때입니다.

북미정상회담을 약 12시간 앞두고 이뤄진 깜짝 외출이었습니다.

첫 방문지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식물원. 시종일관 여유를 잃지 않으려는 모습에 이어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 등과 '셀카'를 찍는 파격 행보도 보입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싱가포르의 명소,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도착하고, 하얀 블라우스에 검정 치마를 입은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곧 따라들어옵니다.

호텔 전망대에서는 관광객들에게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 보이도 합니다.

김 위원장을 본 관광객들도 환호합니다.

[현장음]
"위원장님, 야경 보신 소감이 어떠십니까!"

싱가포르항과 머라이언 파크까지 야간 투어는 2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둘러본 명소는 싱가포르의 경제 성장을 상징하는 곳이어서 북한의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등을 국제적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김 위원장의 구상이 담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한일웅 채희재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