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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1장의 가치 소형차값 맞먹어
2018-06-13 07:07 정치

오늘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4년간 우리 동네의 미래가 달라질 텐데요.

내 손으로 뽑는 지방 일꾼, 내 한 표의 가치는 경제적으로 따져봐도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황수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사내용]
이렇게 투표 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나오면, 투표는 끝이 납니다.

쉽고 간단하지만 이 작은 투표용지 한 장의 가격이 지금 제 옆으로 지나가는 이 소형차 한 대 가격과 맞먹는다고 하는데요. 정말일까요?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유권자 한 명이 행사하는 투표의 가치를 경제적으로 환산해보니 거의 2천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차 한 대 값인데요.

어떻게 이런 계산이 나왔을까요?

이번 지방선거 총 유권자수는 약 4천2백만 명입니다.

우리가 뽑은 시장과 도지사, 구청장들이 앞으로 4년 동안 각 지역에서 집행하는 예산은 약 840조 원 정도 됩니다.

이 총 예산을, 전체 유권자 수로 나눠보면 투표용지 한 장의 가격이 나오는겁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선거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요.

17개 시도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선거 비용을 평균내보면 약 14억 1천만 원입니다.

이 비용도 대부분 국가가 보전해주기 때문에 결국 우리 주머니, 우리 세금으로 나가는 셈입니다.

결국 내가 행사한 한 표의 값은 더 값이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비싼 투표권, "다른 사람들이 하겠지" 하고 포기해 버리기도 하는데요.

지난 2014년 제 6회 지방선거 투표율은 56.8%로 절반이 겨우 넘는 수준입니다.

실제로, 지난 1995년 제 1회 지방선거를 제외하고는 모두 60% 미만이었습니다.

우리가 행사하는 한 표는 어쩌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한 표의 가치는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채널 A 뉴스 황수현입니다.

soohyun87@donga.com
황진선PD
그래픽: 원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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