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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승자는 김정은”…美언론, 회담 결과에 비판론
2018-06-13 20:11 뉴스A

이 곳은 '세기의 핵담판'이 치러진 싱가포르입니다.

지금은 현지시각으로 오후 7시가 조금 넘은 시각인데요, 뜨거운 햇볕은 한풀 가라앉았지만 온기는 여전합니다.

한껏 달아올랐던 북미정상회담의 열기도 날씨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그래서 저희 채널A 취재진은 오늘도 싱가포르에 머물며 북미정상회담 이후의 소식들을 보도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입니다.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신뢰한다고 했지만 미국 언론들은 일방적인 양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했습니다.

박정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강한 신뢰를 보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폭스 뉴스 인터뷰)]
"나는 우리가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시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돌아가서 즉시 그것을 시작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만 무슨 근거로 비핵화 의지를 믿는 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원했던 한미군사훈련 중단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어제 ABC 뉴스 인터뷰)
"우리는 많은 비용이 드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했습니다. 우리는 매달 한국과 군사훈련을 하는데 많은 돈을 써왔습니다. 우리는 군사훈련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동안 중국의 쌍중단 요구를 거부해왔지만 북한의 비핵와 의지만 믿고 태도를 바꾼 겁니다.

당초 미국이 강조한 CVID 원칙에서 VI가 빠진 합의문에 대해서도 주류 언론들은 트럼프의 '일방적인 양보'라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CNN은 "북한이 증명할 수 없는 약속으로 체재보장을 얻어냈다"며 "진정한 승자는 김정은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야당도 트럼프 대통령을 성토했습니다.

[척 슈머 /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이 합의문은 비핵화를 먼 목표로 상정하고 있을 뿐, 어떻게 비핵화를 이뤄내고 검증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빠졌습니다."

북미 정상의 합의문은 잉크도 마르기 전에 미국 내부에서 강한 의심을 받으며 흔들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빠른 조치로 자신들의 비핵화 의지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이번 합의문이 정치적 타협의 산물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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