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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철의 시선]8전9기, 오뚝이, 무게중심
2018-06-15 11:59 사회

[일어나 / 김광석]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1977년 11월 26일

'지옥에서 온 악마' 11전 11승 11 KO승의 강펀치 카라스키야를 만난 건 홍수환 선수에겐 불운이었습니다. 2회 만에 네 번이나 다운됐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뚝이처럼 일어나 역전의 레프트 훅을 날렸거든요.

홍수환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엄마 "대한국민 만세다"

눈동자가 풀린 상대를 처음 봤다는 그날 4전 5기 신화가 탄생한 겁니다.

8전 9기.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울산시장에 당선된 송철호 당선인, 1992년 첫 선거에 나선 지 26년 만의 첫 승리였습니다.

시장 선거에 2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6번 떨어졌거든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21년간 보수의 텃밭에서 나이 70에 꽃을 피웠습니다.

두 번의 사업 실패. 7번의 낙선. 17년간 빚을 갚았고, 어머니와 누나를 잃고 결혼해서는 두 아들마저 여의었던 사람.

흑인 노예를 해방시킨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험 링컨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우린 오뚝이라고 부르죠. 아래가 무거워 아무리 내던져도 오뚝오뚝 일어나 붙여진 이름입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무게 중심' 중심이 서면 절대 쓰러질 리 없는 거죠.

링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천천히 가는 사람이지 뒤로 가는 사람이 아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
-괴테-

실패는 성공 속도를 늦출지 모르지만 올바른 방향을 찾아가는 지도인건 분명합니다.

라라랜드 OST 'Another Day of Sun'

저도 인생의 지도를 찾아 잠시 이 자리를 떠납니다.

더 넓은 세상에서 새로운 시선을 만들어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천상철의 시선에 눈을 맞춰주셨던 여러분 고맙습니다.

천상철의 시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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