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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화두로 떠오른 장사정포…핵보다 위협적?
2018-06-17 19:17 뉴스A

뉴스분석 이어가겠습니다. 정치부 최재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1. 최 기자, 우리에게는 북한 장사정포가 핵무기보다도 더 직접적인 위협이라고요?

네, 과거 북한의 '서울 불바다' 위협은 바로 장사정포를 염두에 둔 것입니다.

장사정포는 말 그대로 사정거리가 긴 야포입니다.

영상을 보면서 설명드릴게요. 지금 보시는 장면은 지난해 4월 25일 북한군이 강원도 원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한 합동타격시위입니다.

두 종류의 장사정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게 탱크에 포를 단 형태인데 스스로 이동하는 자주포,북한에서는 자행포라고 부릅니다.

다음 화면에 보이는 것은 방사포입니다. 포대가 여러 개죠. 한꺼번에 많은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데요. 우리는 다연장로켓이라고 부릅니다.

1-2. 영상을 보면 화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 같아요. 저게 서울까지 닿는다는거죠?

네, 군 당국은 북한이 전방 배치한 장사정포 1천문 가운데 주력인 330여 문 정도가 수도권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금 전 보신 장면처럼 한꺼번에 포탄을 쏟아낸다면 1시간동안 2만 5천여 발이 서울로 날아올 수 있습니다.

서울시 전체 면적의 3분의 1 가량이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이미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있었던 연평도 포격 사건.당시 북한이 사용한 무기가 바로 방사포입니다. 170여발을 기습 발사했습니다.

북한 장사정포의 포신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2. 그럼 이 무기들을 얼마나 뒤로 후퇴시켜야 안심할 수 있는 겁니까?

네, 우리 측 지역이 사정거리에서 모두 벗어나야 하겠죠.

전방 배치된 북한의 장사정포들은 앞서 보신 리포트에서 언급한 것처럼 30~40km 정도 뒤로 미뤄야 하고요.

가장 위협적인 무기가 있습니다.

북한이 새로 개발한 300mm 방사포입니다.

사거리가 200km로 훨씬 멀리 날아갑니다.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와 대전까지 타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 무기는 아예 평양 이북으로 멀찌감치 후퇴시켜야 합니다.--

2-2. 우리도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는거죠?

군은 재래식 무기 능력은 우리가 더 앞선다고 주장합니다.

K-9 자주포, 차기 다연장로켓포, 사거리 80km의 '천무', 방호벽에 숨은 장사정포를 타격할 벙커버스터 등입니다.

경기 동두천에는 주한 미군 2사단 예하 210 화력여단이 있는데요. 주임무가 북한 장사정포 대응입니다.

3. 북한이 호응해올까요? 반대로 북한도 요구사항이 있지 않겠습니까?

한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 언급이 있었던 만큼 호응이 있기를 바란다고 했는데요.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의 발언입니다. 들어보시죠.

[윤영찬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오늘 우리 만남에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네, 정부는 판문점 선언에 따라 남북 간 단계적 군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JSA 무장 해제와 DMZ 평화지대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과정에서 남북이 전방 배치한 포격 전력을 나란히 뒤로 물리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우리와 주한미군도 마찬가지로 다연장로켓과 자주포를 뒤로 후퇴시키라게 북한의 요구사항인 겁니다.--

다만, 북한 입장에서 장사정포 같은 재래식 무기는 남측에게 내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위협 수단입니다.

비핵화를 둘러싼 남북미 협상 과정에서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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