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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 된 연트럴파크…주민들은 “못 살겠다” 호소
2018-06-17 19:34 뉴스A

서울 마포구에는 '경의선 숲길'이 있습니다.

지상으로 달리던 경의선을 지하화하면서 옛 철길을 공원으로 만든 건데요.

그런데 이곳에서 술을 마시는 시민들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친구와 연인 등이 도심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습니다.

서울 '경의선 숲길' 연남동 구간은 미국 뉴욕의 '센트럴 파크'의 이름을 따 '연트럴 파크'로 불릴 만큼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잔디밭 여기저기서 맥주를 마시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정현우 기자]
"경의선 숲길은 이처럼 주택가와 인접해 있습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사람들 때문에 인근 지역 주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
"거기는 거의 광장 수준이에요, 사람들이 몰려드는 게. 아파트에서 (소음이) 심한 것 같아요."

공원은 이용객들이 마구 버린 쓰레기들로 몸살도 앓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
"젊은 애들이 커피 마시고 그냥 가고, 밤에 술인지 먹고 그냥 가고. 나오고 싶지가 않아요, 밤에는."

앞서 서울시는 경의선 숲길을 음주 청정지역으로 지정한 상태입니다.

소음이나 악취로 불쾌감을 주면 최대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단속 기준이 모호해 실제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원을 관리하는 서울 마포구는 아예 잔디밭 출입 금지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마포구청 관계자]
"단속으로 이어지는 과태(료) 그런 강력 단속이 안 되니까, (잔디밭) 출입을 통제하는 방안을 서울시에다 건의한 상태입니다.

공원 이용객들과 주민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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