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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석탑 20년 만에 ‘일제 땜질’ 떼냈지만…
2018-06-20 20:03 문화

국내에서 가장 크고 오래 된 석탑이죠.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장장 20년 간의 보수작업을 마치고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일부러 불완전하게 만들었다는데요.

그 이유를 김예지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20년 간의 수리를 마치고 새롭게 위용을 드러낸 익산 미륵사지 석탑입니다.

6층까지는 복원작업을 마무리했는데 그 위는 일부러 불완전하게 놔뒀습니다.

7층 이상은 돌이 남아 있지도 않고 그 형태를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위적인 복원을 피하고자 한 겁니다.

[최종덕 /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본래 미륵사지 탑이 몇층인지 정확한 기록이 없는데, 남아있는 것이 6층이었습니다. 추정에 의한 복원을 지양하고 6층까지만 수리를 했습니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크고 오래된 석탑이지만, 일제강점기 당시 콘크리트로 뒤덮여 훼손됐고, 안전문제까지 제기되면서 1999년 보수가 결정됐습니다.

이후 일제가 부어놓은 콘크리트 185톤을 제거한 것은 물론, 2천 여개의 돌을 해체하는 '대공사'를 거쳤습니다.

석탑 복원 과정에선 기존 돌들이 80% 이상 재사용됐습니다.

전통방법으로 최대한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한 건데요,

새 재료를 사용할 땐 옛 돌의 겉면을 석고로 떠서, 표면의 느낌까지 되살려냈습니다.

[김현용 /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이 석탑의 규모랄지 구조적인 양식들, 특징들 때문에 수리하는 데 상당히 난이도가 높았던 석탑입니다. "

국보 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오는 12월 세상밖으로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제공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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