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공격 징후를 파악하는 것은 우리 군으로선 너무나 중요합니다.

미사일이 우리에게 날아들기 전에 먼저 미사일로 파괴한다는 '킬 체인 전략'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북한은 이걸 포기하라는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왜 정찰 금지구역으로 군사분계선으로부터 60km를 제안한 걸까요?

북한은 최전방 철조망에서부터 평양과 원산을 가로지르는 약 100km 구간에 인민군 전체 병력과 화력의 70% 이상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개전 초기 기습 공격과 동시에 단숨에 밀고 내려오겠단 전략입니다.

우리 군의 '눈'에 해당하는 금강 정찰기는 군사분계선 인근부터 북한 금강산까지 장사정포를 비롯한 북한 부대의 작은 움직임도 감시하고 있습니다.

광학 카메라로 빛을 쏴 반사돼 돌아오는 걸 영상화하는데 당연히 가까울수록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북한의 요구대로 60Km 밖으로 정찰 구역이 밀려난다면 우리는 군사분계선 너머는 아예 볼 수 없어 말 그대로 깜깜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의 노림수는 또 있습니다.

연말이면 고고도 무인 정찰기 '글로벌호크'가 들어오는데 요격할 수 없는 20km 상공에서 북한 전역을 훑으며 14만 ㎢를 손바닥 보듯 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호크는 도발 징후를 먼저 포착해 쏘기 전에 파괴한다는 '킬 체인'의 핵심입니다.

결국, 북한은 DMZ 평화 구축을 내세워 정찰 자산에 족쇄를 채운 뒤 킬 체인 무력화까지 노리고 있단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una@donga.com
영상편집 김지균
그래픽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