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말 앞서는 트럼프 “비핵화 시작”…칼자루 쥔 김정은
2018-06-22 19:23 국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연일 앞서가는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면 김정은 위원장에게 끌려다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다음주쯤 송환될 미군 전사자 유해가 이미 송환됐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어제 미네소타주 연설)]
"우리의 위대한 전사자 영웅들의 유해 200구를 사실 이미 오늘 돌려받았습니다."

오늘은 북한이 미사일 엔진 실험장까지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오늘 백악관 각료회의)]
"북한은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폭파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큰 실험장 중 하나를 폭파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미 '전면적 비핵화'를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아직 후속 실무회담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언론의 비판을 의식해 앞서나간 발언을 하고 있는 겁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도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분위기입니다.

[헤더 노어트 / 미 국무부 대변인]
"폼페이오 장관이 이른 시일 내에 그들과 만나 이야기할 것입니다.현재로서는 발표할 만한 회동이나 방문 계획은 없습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앞서가면 협상의 칼자루를 김정은 위원장이 쥘 수 있다는 겁니다.

조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급함이 자칫 협상에 나쁜 영향을 줄까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긴호흡으로 채찍과 당근을 함께 쓰면서 확실하게 비핵화를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가 트럼프 대통령 앞에 놓여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