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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돗물서 환경호르몬…극소량 발암물질 검출
2018-06-22 19:32 사회

대구 시민들이 마시는 수돗물에서 환경호르몬이 다량으로 검출됐습니다.

권고 치 이하지만 발암물질도 나왔습니다.

시민들은 과거 낙동강 페놀 사태를 떠올리며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수돗물에서 나온 화학물질은 2가지입니다.

살충제나 후라이팬 코팅제 등으로 쓰이는 과불화헥산술폰산과 과불화옥산탄.

지난달 대구 수돗물 정수장 두 곳에서 신종 환경호르몬인 과불화헥산술폰산이 검출됐습니다.

호주 권고 기준보다 2배 가량 높은 겁니다. 캐나다, 스웨덴 보다는 낮습니다.

또 발암물질인 과불화옥산탄은 극히 소량으로 세계보건기구 권고치 이하입니다.

[김문수 / 대구상수도사업본부장]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계속 하면서 환경청과 유관기관에 유해물질 관리를 철저히 해주도록 협의해 나가면서"

구미공단에 있는 업체 3곳에서 지난해 부터 이같은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배출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국내에는 이 화학물질에 대한 사용기준이 없는데다 정수시설을 거쳐도 15% 정도만 제거됩니다.

환경당국은 지난 12일 해당 업체에 다른 화학제품으로 대체해 사용하라고 했습니다.

이후 수치는 크게 떨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1991년 낙동강 페놀 사태 등을 경험했던 주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이용국 / 대구 북구]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다고 봤는데 평소에 마셨을거라고 생각하니가 무섭기도 하고 놀랐습니다."

[박채윤 / 대구 남구]
"(수돗물과 관련한) 문자가 왔길래 걱정했죠.
직접 몸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제일 걱정되는게 수돗물이죠."

환경부는 대구 두 곳 정수장에서 나온 화학물질 농도는 건강에 유해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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