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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구입 라텍스서 라돈…반품도 못 해 ‘발 동동’
2018-06-22 19:34 사회

라돈이 검출된 침대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큰데요, 외국에서 사온 라텍스에서도 라돈이 검출됐습니다.

그런데 외국에서 사온 제품은 보상은 커녕 회수해주는 곳도 없어서 더 큰 문제입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중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라텍스 매트리스입니다.

지난 달 말 환경단체가 라돈 수치를 재봤는데, 1천Bq 가까이 올라갑니다.

안전기준의 7배 정도되는 수치입니다.

불안에 떠는 것은 중국산 사용자뿐만이 아닙니다.

정모 씨는 4년 전 태국에서 라텍스로 만든 베개와 죽부인을 사왔습니다.

[정모 씨 / 태국산 라텍스 제품 사용자]
"피로회복에도 좋고 몸에도 좋다고 해서 임신했을 때도 하루에 8시간 이상 베고 자고 …"

국가공인기관에 라돈 수치 측정을 의뢰했는데 "인체에 해로운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주명훈 / 국제공인 시험업체 직원]
"굉장히 높은 수치예요. 굉장히 많은 농도의 방사능을 가지고 있는 거죠."

5년 동안 태국에서 구입한 매트리스를 쓴 김모 씨.

라돈 수치를 직접 쟀더니 안전기준의 10배가 넘게 나왔습니다.

[이은후 기자]
"불과 20여 일 전까지만 해도 집 안에서 쓰던 라텍스 매트리스와 베개, 죽부인인데요. 지금은 버리지도 못하고 이렇게 창고에 밀봉해 넣어둔 상태입니다."

국산 제품은 방사선 관련법에 따라 회수가 가능하지만 외국에서 구입한 라텍스 제품은 예외입니다.

환불을 커녕 제품 회수도 못하는 이유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
"태국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해서 규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이 현실적으로는 없고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외국에서 구입한 제품 일부를 검사 중이지만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불확실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라텍스 제품의 정밀 검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있따르는 등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라돈 방출 라텍스 사용자들의 인터넷 카페도 회원수가 1만 9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민병석
자료제공 : 환경보건시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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