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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삭발하고 ‘살생부’ 공개…계파갈등 증폭
2018-06-24 19:27 뉴스A

보수정치의 산 증인이었던 김종필 전 총리가 서거했지만 자유한국당에선 오늘도 진통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퇴출 대상이라며 16명의 이름이 공개됐는데요. 계파싸움의 연장이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김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본철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삭발했습니다.

당 쇄신을 명분으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지만, 당사 이전을 이유로 출입을 거부당한 직후였습니다.

구 전 의원처럼 원외 인사들이 주축이 된 '재건비상행동'은 삭발식에 앞서 '퇴출 대상'을 발표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와 국회의원 15명입니다.

[김영숙 /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홍준표, 정계 은퇴를 권고한다. 김무성, 정계 은퇴를 권고한다."

이른바 '살생부'에 오른 정치인들은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의원은 "경선과 본선을 거쳐서 국회의원이 됐다"며 "왜 그러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의구심도 제기합니다.

친박계 의원이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비박계보다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명단에 이름이 오른 한 비박계 의원은 친박계 중진들을 배후로 의심했습니다.

'당 주도권을 잡기 위해 원외 인사들을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안상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비대위 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skj@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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