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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억 썼는데…3년째 문도 못 여는 6.25 전시관
2018-06-24 19:32 뉴스A

1950년 9월 경북 영덕에서 펼쳐진 '장사 상륙작전'은 인천 상륙작전을 가능케 한 전투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전투를 기리는 전시관이 세워졌는데 3년째 문을 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커다란 배 한 척이 해안가에 덩그러니 놓였습니다. 높이 26m, 길이만 90m에 달합니다. 경상북도와 영덕군이 지난 2015년, '문산호'를 본떠 만든 전시관입니다.

문산호는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날인 1950년 9월 14일, 장사상륙작전에 동원된 군함입니다.

이 배를 타고 상륙한 학도병들은 북한군의 보급로와 퇴각로를 차단하는 전투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140명에 가까운 학도병이 전사했고 90여 명이 다쳤습니다.

문제는 내부 전시작업까지 마쳤지만 3년째 방치되고 있는 것. 공사대금 문제로 시공사와 법적 분쟁이 인 겁니다.

"전시관 옆에는 이렇게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고, 뒤쪽으로 보시면 돌무더기가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위험 팻말이 붙었지만 자유롭게 접근도 가능합니다."

시민들도 안타까움을 토로합니다.

[조봉춘 / 관광객]
"안에 식당이라든가 커피숍 하는 곳인 줄 알았어요."

[지용구 / 관광객]
"아무것도 되어 있는 게 없어서 안타깝네요. 조금 전에도 저희 애가 들어가 보고 싶다고…"

문산호 전시관은 정부와 경상북도, 영덕군이 324억 원의 예산을 들여 복원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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