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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집값·취업률↓ 3중고…“지방 더 죽을 맛”
2018-06-25 19:22 뉴스A

조선소나 자동차 공장이 잇따라 문을 닫은 지방은 한파가 더 거셉니다.

취업자는 줄고 부동산 값은 떨어집니다.

여기에 대출이자 부담은 서울, 수도권보다 더 큽니다.

삼중곱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 GM공장 부근에서 10년 동안 식당을 운영 중인 배윤진 씨.

그나마 대출받은 게 거의 없어 근근이 버티지만 바로 옆에서 장사하던 가게 4곳은 쌓이는 빚을 못견뎌 차례로 문을 닫았습니다.

[배윤진 / 전북 군산시]
"대출받으면서 이런 상황이 안 좋으니까 떠난 사람들이 많아요."

특히 지방은 시중은행 제 1금융권 보다 대출금리가 높은 신협, 새마을금고 등 제 2금융권에서 돈을 더 빌리는 형편.

수도권과 광역시 등은 제 2금융권 대출비중이 42%에 불과하지만 전북 등 지방 8개 도는 69% 달합니다.

금리가 올라갈 수록 지방은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이 더 큰 셈입니다. 여기다 지역 부동산 경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등은 지난해 말보다 집값이 소폭 오른 상태지만 전남, 제주를 제외한 지방 6개 도는 많게는 집값이 1.6% 가깝게 곤두박질 쳤습니다.

부산 등 지역 대도시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부산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경기 너무 나빠요. 부동산들 문 다 닫을 판이에요 정책이 묶어 놓으니까. 지금 집을 안 살라고 하니까."

조선소 등 지역기업이 잇따라 파산하면서 실직자가 급증한 군산, 목포, 영암 등 지방 6곳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했지만 취업자 수는 제자리 걸음입니다.

떨어지는 취업률과 집값, 오르는 대출금리 속에 지역경제는 숨이 탁탁 막히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김현승
영상편집: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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