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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9대 1 ‘바늘구멍’…탈락 이산가족 ‘쓰라린 눈물’
2018-06-25 19:29 뉴스A

95세 할아버지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8월 이산가족 상봉을 희망했지만 오늘 추첨에서 떨어졌습니다.

569대 1이란 높은 경쟁 앞에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김설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의 손을 꼭 잡은 아흔 다섯살의 박성은 할아버지.

이제라도 북에 두고온 동생을 만날까 기다렸지만, 또 한번 쓰라린 가슴을 매만졌습니다.

[박성은 (95) / 평안북도 출신]
"(추첨 명단에... 죄송한데...) 추첨이 끝났다고? 틀렸다는 얘기 아니야? 없다는 얘기 아니야? 이름이 없어요?"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김영헌 (90) / 개성 출신]
"그럼 어떻게 해야해요? (다음에) 지금 도저히 돌릴 순 없어요?"

자리를 뜨지 못하겠다는 이도 있었습니다.

[이용녀(90) / 황해도 출신]
"안 찾아주면 여기 드러눕고 안 갈 거야."

모두 5만6천8백여 명이 신청한 가운데 오늘 최종 이산가족 상봉 인원 100명의 5배수인 500명이 컴퓨터로 추첨됐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상봉 의사와 건강상태 등을 확인해 조만간 후보자를 2배로 압축하고, 생사확인을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립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 입니다.
sulhye87@donga.com

영상취재 : 이철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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