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 돈이 돌려면 기업투자나 정부지출 못지 않게 민간소비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상황이 안 좋습니다.

값이 싼 물건이 많이 팔리고 인터넷으로 해외업체에서 직접 구매하는 이른바 '직구 쇼핑'이 늘었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판매 중인 제품의 절반이 1000원에서 2000원대인 초저가 생활용품 매장입니다.

[김서을 / 서울 동대문구]
"저렴해서 많이 이용하는 편인 거 같아요."

[임종대 / 서울 서대문구]
"같은 상품이라면 비교해서 좀 저렴한 거 사는 게 좋겠죠."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이들이 몰리면서, 올해 매출은 최고치를 돌파할 것으로 이 업체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보다 싼 가격을 찾아 해외에서 직접 물건을 사는, 해외 직구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구매액은 사상 최고치인 2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노규현 / 서울 종로구]
"직구 많이 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적어도 30% 정도 할인이 되고…."

국내에서 돈을 안 쓰다보니 내수 경기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105.5로 떨어졌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고용상태가 아니거나 비소비지출이 많아서 소비 여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예요. 소득주도 성장 방법론이 잘못된 거예요."

짙어지는 불황의 그림자에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도 갈림길에 섰단 지적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이혜리
그래픽 : 손윤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