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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컴퓨터’ 완전 삭제…사법부 압수수색?
2018-06-26 20:00 뉴스A

재판 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 법원행정처에서 자료를 넘겨받았습니다.

하지만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하드디스크는 완전히 삭제됐다는 이유로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원행정처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퇴임 한 달 뒤인 지난해 10월,

양 전 원장이 사용하던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자료를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강한 자기장을 이용해 데이터를 복구할 수 없도록 삭제하는 방법인 '디가우징'을 거쳤다는 겁니다.

대법원은 "규정에 따라 대법관 이상이 사용하던 하드디스크를 파기했고, 다른 관련자들의 하드디스크 역시 공무상 비밀이 포함돼 있어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법원행정처는 검찰에 하드디스크는 제외하고, '재판 거래 시도' 정황이 담긴 비공개 문건 410개의 원본 등을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재판에서 증거 능력을 인정 받으려면 하드디스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사상 초유의 사법부 압수수색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이희정
그래픽 김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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