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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수당을 지역화폐로…성남 밖에서는 못 쓸 판
2018-06-30 19:33 뉴스A

내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은수미 성남시장 당선인이 아동수당을 지역화폐로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동수당을 지급받은 성남 시민들은, 성남지역 내에서만 화폐를 쓸 수 있는데요.

그런데 엄마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김민지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녀를 키우는 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을 지역화폐로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어디 있느냐며 강하게 비난하는 내용입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살아야 하는 엄마들의 생활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는 불만입니다.

[김영신 / 엄마들의 비빌언덕 성남마더센터 추진모임 대표]
"성남지역에서만 지역화폐로 받는 게 황당하고 저도 둘째 아이가 아동수당 대상자여서 다달이 주민 센터 가서 탈 생각하니까 갑갑하죠."

지역화폐는 전통시장이나 소규모 상점, 음식점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성남시민]
"엄마들이 오프라인에서 장보는 게 힘들거든요. 온라인에서 주문하는데 지역화폐는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없잖아요."

은수미 성남시장 당선인은 아동수당을 성남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지역화폐로 주겠다고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은수미 / 성남시장 당선인]
"공약사항으로 가가호호 모든 가정에 전달이 됐습니다. 그 공약을 가지고 성남시장 후보로서 활동했다 말씀을 드리고요."

아동수당법에는 현금 지급이 원칙이지만 지자체 조례로 다른 방식도 가능하다고 돼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성남시는 의견 수렴을 거쳐 9월까지 조례를 만들겠다는 계획.

아동수당이 지역화폐로 지급되면 각 가정이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서 받야하는 불편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취재:박재덕
영상편집:조성빈
그래픽:김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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