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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박세리 데자뷰’…박성현 메이저 대회 2승
2018-07-02 20:08 뉴스A

박세리가 맨발의 투혼으로 US여자오픈을 우승한 게 벌써 20년 전입니다.

박세리를 보고 꿈을 키웠던 박성현이 그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며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저드 풀숲에서 벗어나려고 회심의 샷을 날린 박성현. 하지만 공은 더 나쁜 곳에 떨어졌습니다.

"워~"

물에 빠지는 건 간신히 피했지만, 아슬아슬하게 걸친 공. 풀 속에 숨어 잘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물에 빠질 듯 몸을 기울인 채 공을 쳐낸 박성현이 주먹을 불끈 쥡니다.

절묘한 로브샷으로 공을 홀컵에 붙이며 위기에서 탈출했고,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와~"

1998년 US여자오픈. 맨발 투혼을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박세리를 떠올리게 한 장면이었습니다.

기적적인 샷을 앞세워 10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박성현에게 우승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우승 후보 유소연이 공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로 갑자기 무너진 겁니다.

단독 선두 유소연과 함께 박성현, 일본 하타오카까지 세명이 10언더파로 동타가 되면서 연장에 돌입했습니다.

박성현은 하타오카 나사를 먼저 따돌린 뒤 두번째 연장 승부에서도 버디로 유소연을 눌렀습니다.

2년차 징크스를 털고 거머쥔 두번째 메이저 우승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박성현 / LPGA 프로골퍼]
"오늘 정말로 보기 없이 플레이한 게 꿈만 같고 정말 모든 것들이 잘 됐고. 정말 만족스럽고 기쁜 날인 것 같아요."

우승을 부른 박성현의 16번홀 로브샷. 벌써부터 올해의 샷 후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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