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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에 총수 사과까지…‘닮은꼴’ 대한항공·아시아나
2018-07-05 19:23 뉴스A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국민을 실망시킨 두 국적항공사은 여러 면에서 닯았습니다.

갑질 논란과 직원들의 분노, 그리고 총수의 사과까지. 두 항공사의 마지막 기착지는 어디일까요.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국적항공사는 '갑질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납품업체를 갈아치운 아시아나는 기내식 공급에 차질을 빚었고 하청업체 대표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부담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닷새 동안 아시아나 국제선 승객들은 기내식을 구경도 하지 못하거나 부실한 기내식으로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너 일가가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땅콩 회항 사태는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고, 홍보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진 회장 딸의 행동은 그룹과 가족 전체에 큰 위기를 불러왔습니다.

오너 일가의 낙하산 인사는 국민적 공분에 기름을 붓습니다.

맏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땅콩회항 집행유예 기간 중 경영 일선에 복귀했고,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2014년 12월)]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아시아나는 경영 경험이 없는데도 박삼구 회장의 딸 세진 씨를 상무로 입사시켰습니다.

[박삼구 /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어제)]
"제 여식입니다만 나이도 들었고 사회생활도 해야 한다고…"

참다못한 아시아나 직원들은 익명의 SNS 단체대화방을 만들고, 거리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두 달 전 대한항공 직원들의 움직임과 똑같습니다.

두 항공사 모두 국민적 분노를 안일하게 대처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홍승택
영상편집 : 이승근
그래픽 :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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