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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친문 ‘부엉이 모임’ 나흘 간 무슨 일?
2018-07-05 19:36 뉴스A

[리포트]
방금 보신대로 민주당의 '부엉이 모임', 결국 공개된 지 나흘만에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과연 그 나흘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치 에디터와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노은지 팀장, 오늘의 분석 키워드는 뭡니까?

오늘의 키워드 ‘담쟁이와 부엉이’ 입니다.

1. 지난 일요일 채널A 단독 보도로 아주 잠깐 공개됐다 결국 사라졌는데요. 이름부터 논란이 많았죠?

담쟁이에서 부엉이로 이름이 바뀐 건데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이름이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의 시 '담쟁이'에서 따 온 '담쟁이 포럼'이었습니다.

대선 패배 이후에도 ‘담쟁이’라는 이름으로 모여오다 지난 총선 이후 ‘부엉이’로 이름을 바꾼거죠. 부엉이라는 이름을 지은 사람도 도 장관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부엉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부엉이 바위’를 연상시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모임 멤버인 전재수 의원은 '실제로 부엉이 바위를 잊지 말자, 노 전 대통령의 철학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다고 밝혔습니다.

2. 굉장히 기민하게 반응한 건데요. 아무래도 당내, 그리고 같은 친문 내에서도 문제의식 제기한 것 때문이었을까요?

네, 나흘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채널A 보도로 부엉이 모임의 존재가 알려진 바로 다음날 친문 박범계 의원이 나도 회원이라고 하면서 그 실체를 확인해줬죠, 이후 모임의 핵심 멤버인 전해철 의원은 단순 친목모임인데 민감한 반응이 나와 당황스럽다고 했습니다.

모임의 당사자들이 해명에 나섰지만 정청래 전 의원, 이종걸 의원 등이 대통령에 부담이 된다, 우물가에서 숭늉찾는다고 연일 비판하면서 결국 단체 채팅방을 통해 모임 해산을 결정한거죠.

2-1. 발빠른 판단인데, 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유연한 대응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지만 전해철 의원 말대로 담쟁이에서 부엉이로, 이름 바뀌며 계속 이어졌던 모임이 정말 없어지게 될까요?

제가 비문계 의원과 통화를 해봤는데요, 부엉이 모임을 해산했다해도 친한 의원들끼리 만나는 걸 어떻게 할 수 있겠냐면서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눈에 띄는 대규모 모임은 하지 않더라도 소규모 핵심 그룹의 만남 자체가 없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3. 청와대도 표정관리 어려울 것 같은데, 지금 공식적으로는 계속 입을 닫고 있는 거고 속내가 좀 취재가 됐습니까?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 일에는 최대한 거리를 두고 있다면서 이번 일에 대해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청와대의 침묵은 부정적인 기류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조국 민정수석이 보고한 국정운영 위험요인 보고서에서도 이런 기류가 드러나는데요, 여당의 오만한 심리와 내부 권력 투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담긴 보고서입니다.

청와대는 이 때문에 특별감찰관을 늘려 여권에서 감지되는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정치부 노은지 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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