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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보다 산호가 더 중요…하와이 ‘선크림 금지’
2018-07-05 20:02 뉴스A

요즘 여름철 필수품 가운데 자외선 차단제를 꼽는 분들이 많으시죠.

정작 열대의 섬 미국 하와이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게 법으로 금지됩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에 뛰어들기 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펴바르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와이 주지사가 해변에서 특정 화학성분의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산호초와 해양생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인데 오는 2021년부터 발효됩니다.

[로잘린 바커 / 하와이주 상원의원]
"산호는 지구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해양 생태계입니다. 따라서 이번 법안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와이주가 금지한 유해 화학성분은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 등입니다.

유통되는 여러 자외선 차단제들 중 70% 가량에 들어가 있는데, 산호를 하얗게 죽이는 '백화현상'을 일으킵니다.

하와이에서 가장 큰 섬인 빅아일랜드의 산호초 56%가 백화현상을 보일 만큼 피해가 심각합니다.

세계적인 스노클링 명소인 하나우마만의 산호초에는 하루 평균 약 186㎏의 자외선 차단제가 쌓인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매년 1만 4천 t의 자외선 차단제가 해변 산호초로 흘러들어 가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자외선 차단제로 인한 해양 환경 오염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이혜리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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