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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나항공 기내식 1000인분 넘게 버렸다”
2018-07-06 11:30 사회

다음 소식은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입니다.

이틀 전 아시아나항공 일부 항공편에서 1000인분이 넘는 기내식이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저녁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경영진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닐 봉지에 포장도 안 뜯은 기내식 상자가 가득합니다.

운항한 아시아나 비행기에 간편식으로 실렸던 멕시코식 닭고기 전병, '브리또' 상자입니다.

아시아나 항공 직원들은 포장도 안 뜯은 간편식이 통째로 버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
"(간편 기내식이) 180인분 넘게 있었는데, 그걸 다 버렸어요. 다른 항공편도 기내식 채우고 그대로 버린 걸로 알고 있는데."

이 항공편은 당초 이륙 전날 기내식 대신 면세품 구입용 바우처를 주겠다고 공지돼 있었습니다.

직원들은 바우처와 식사 혜택을 함께 주지 않으려 음식을 버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
"노 밀 대란이라고 하는데 음식은 갖다가 버리고,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 손님께 죄송하고 답답하고."

직원들의 자체 취합 결과, 하루 기내식 폐기가 확인된 항공편은 총 여섯 편.

여기서 버려진 기내식은 1000인 분이 넘습니다.

6편 모두 '노밀' 운항을 사전에 통보했다는 게 공통점입니다.

아시아나 측은 "일부 항공편에서 기내식을 버린 건 맞다"며,

간편식과 함께 나가야 할 '시리얼 바'가 부족해 일괄 폐기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구성이 부실한 기내식을 방치한 관리부실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strip@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혜진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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