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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노회찬에 접근한 이유…“국민연금 영향 목표”
2018-07-09 19:55 사회

드루킹 김동원 씨는 측근들에게 노회찬 정의당 의원 측에 5천만 원을 건넸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국민연금공단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노 의원과 가깝게 지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합니다.

어떤 논리인지, 강경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드루킹 김동원 씨가 운영한 조직 '경제적 공진화 모임'은 경제 민주화를 내세우며 재벌 개혁을 표방해 왔습니다.

활동 초기에는 기업 소액주주 운동을 벌였지만, 여의치 않자 국민연금공단을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600조 원이 넘는 국민 노후자금을 운용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약 130조 원을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해 주요 기업들의 대주주 자격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 씨는 국민연금공단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인물로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의원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은 뒤 경제 민주화를 실천하려 했다는 겁니다.

[A 씨 /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경제적 공진화, 그걸 하기 위해서… 경공모가 노회찬 키울 수 있다, 대통령까지 생각했겠지, 드루킹은."

실제로 김 씨는 경공모 회원들에게 "정권이 교체되면 노 의원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나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오늘 경공모 회원들을 소환해 노 의원 측에 돈을 건넸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석입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민병석
그래픽 :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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