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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갑질 논란…회장 영접 앞두고 외모 체크
2018-07-11 19:42 사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을 환영하기 위해 승무원들이 외모 검사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방문하기 전에 얼굴 상태 등을 미리 점검했다는 겁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삼구 회장이 여승무원들 앞에서 활짝 웃으며 걸어옵니다.

승무원들은 박 회장을 마중하기 위해 1시간 일찍 출근했다고 주장합니다.

박 회장의 아시아나 본사와 공항 방문에 앞서 외모를 점검받았다는 겁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어피'가 별로라고 생각하는 중간관리자들이 카운터 밑으로 숨으라고까지 했어요. 회장이 못 보게."

어피는 영어 '어피어런스'를 줄인 말로 승무원의 외모를 지칭하는 은어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얼굴 훑어보고, 의상 상태보고 아닌 사람 거르는 식이에요. 엄청나게 모욕을 느껴요. 어피가 좋지 않은 사람은 퇴근까지 시키고."

박 회장을 마중하는데 동원되면서 안전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의전이 중요하다고. (전체 교육) 시간은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축소되고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한데… ."

아시아나항공은 이와 관련해 "안전훈련은 규정대로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방문 전 '외모 점검'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은 박 회장의 본사 격려 방문을 올해부터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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