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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전쟁’에 몸살…덕수궁 돌담길 뒤덮었다
2018-07-15 19:36 뉴스A

서울 도심의 덕수궁은 운치있는 돌담길로 유명하죠.

그런데 최근 이 돌담길이 '현수막 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승우 기자]
"이곳은 서울 덕수궁 돌담길입니다. 가로수 사이에 매단 현수막들로 뒤덮여 돌담은 제대로 보이질 않는데요. 이런 현수막 행렬은 지하철 출구부터 대한문까지 50미터 가까이 이어집니다."

돌담길 앞에 걸린 현수막은 17개. 한글 현수막은 물론 영어 현수막까지 문구와 크기도 제각각입니다.

돌담길이 본격적으로 현수막으로 뒤덮인 건 지난 3일부터입니다.

애초 태극기 집회를 여는 일부 보수단체가 현수막을 걸어 놓은 곳에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사망 근로자 분향소를 세우면서 현수막 개수가 빠르게 늘었습니다

신기한 듯 사진을 찍기도 하지만 눈살을 찌뿌리는 이들도 많습니다.

[김주호 / 서울 강남구]
"경쟁적으로 이렇게 현수막을 걸어놓다 보니까 뭘 얘기하려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미관상 너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주변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관할 구청도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서울 중구청 관계자]
"(현수막은) 집회의 일부로 돼 있기 때문에, 당분간 저희가 손을 댈 수 없는 게 맞는 거고요."

집회 물품인 현수막은 한달 동안은 철거할 수 없어, 돌담길 현수막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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