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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에 뿔난 편의점…단체행동 준비 중
2018-07-15 19:41 뉴스A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8350원으로 인상되자 편의점 업계는 동맹 휴업을 포함한 공동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건비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인데요.

어느 한 편의점 업주의 매출 장부를

이현수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북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의 월 매출은 5천 만 원입니다.

본사에서 물건값을 제외한 금액은 1250만 원. 가맹점 수수료와 각종 세금을 제외하면 매월 통장에 9백 만 원 정도가 찍힙니다.

여기서 임대료와 아르바이트생 6명의 인건비를 빼면 온전히 김 씨 손에 남는 돈은 170여 만 원 남짓입니다. 

계산해보니 내년에 최저임금 8350원을 적용하면 김 씨는 한달에 100만 원을 겨우 손에 쥐게 됩니다.

[김모 씨 / 편의점 점주]
"내년에 특별하게 상권이 바뀌지 않는 한 100만 원으로 떨어질 거예요. 이건 진짜 정말 죽으라는 소리죠."

최저임금 인상률을 지켜보겠다던 편의점업계는 단체행동을 준비중입니다.

매달 하루 동맹휴업하는 방안과 내년부터 심야 물건값을 올려받는 안, 교통카드 충전과 종량제 봉투를 카드 결제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고려 중입니다.

[홍성길 /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이사]
"종량제 봉투라는 게 카드를 받게 되면 역마진 상품이거든요. 취급을 안 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하루 매출이 아쉬운 자영업자의 사정을 감안하면 동맹휴업도 쉽지 않습니다.

결국 아르바이트생을 줄이거나 폐업이 속출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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