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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길거리 특효 무좀약…‘동물용’ 의약품도?
2018-07-17 11:44 사회

엉터리 무좀약을 만들어 판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그 원료가 사람에게 써서는 안 되는 동물용인 것도 있었습니다.

이은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의 다세대주택.

현관문을 열었더니 노란색 연고와 물약, 그리고 이를 제조한 흔적이 가득합니다.

이 약들의 원료는 '동물용' 의약품.

[현장음]
"주의사항에 '동물용 의약품이므로 사람에게 사용하면 안 됩니다' 이렇게… .
(나는 이것까진 확인 안 하고요.)"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무허가로 무좀약과 습진약을 만들어, '피부 특효약'처럼 속여 판매한 일당이 적발된 겁니다.

이 약을 계속 먹거나 바르면 피부염과 중추신경계 손상,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말이 '약'이지 사실은 '독'이었던 셈입니다.

[이은후 기자]
"가짜 무좀약과 습진약은 이런 전통시장에서 노점상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주로 판매됐습니다."

가짜 피부약은 지난 11년간 33만 개가 시중에 유통됐고, 회수가 어렵다보니 아직도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노점상]
"오천 원. 물약으로 드릴까? 하나만 바르면 다 나아."

구속된 제조업자 A 씨는 판매업자 2명과 짜고 서울은 물론 전국의 노점상들에게 판매했습니다.

가짜 피부약을 회수 중인 서울시는, 관련 제품을 발견할 경우 보건소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박찬기
영상편집 : 이태희
영상제공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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