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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서울로 이사온 ‘산양’을 보았나요?
2018-07-22 19:47 사회

제 옆으로 보이는 이 동물, 어떤 동물인지 아시겠습니까?

바위 색깔과 비슷한 피부색을 가지고 암벽이 많은 험한 산에서 주로 서식하는데요.

멸종위기 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 217호인 이 동물을 "서울에서 봤다"는 제보가 환경부에 들어왔습니다.

지난 달, 서울 중랑구 용마폭포공원 관리인인 강경노 씨가 근무 중에 찍은 영상입니다.

절벽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동물의 모습이 보이자, 인근 주민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데요,

[현장음]
"움직인다. 와 크다. 이제는 엉덩이를 보여주네."

[현장음]
"웬일이야, 어머 세상에. 중랑구에 좋은 일이 생기려고 그러나."

영상을 찍은 강 씨는 지인에게서 이 동물이 '산양'과 매우 흡사하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강경노 / 용마폭포공원 관리인]
"한 분이 전화가 왔는데 산양이 맞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때서부터 제가 계속 관찰을 하게 되더라고요. 매일 아침 저녁으로."

환경부 관계자들은 지난 13일 용마폭포공원 인근 산지를 현장 조사하게 되는데요, 현장에서 산양의 배설물을 확인하고 무인 카메라 2대를 설치합니다.

그로부터 사흘 뒤, 폭포로 물을 마시러 가려는 산양 한 마리를 맞닥뜨리게 됩니다.

[백승우 기자]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암벽에서 산양이 목격됐는데요,

수풀에서 잠을 자고 난 뒤 산사태 방지용 그물이 설치되지 않은 암벽을 따라 폭포까지 이동한 겁니다."

사실 산양이 서울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우리나라에는 8백에서 9백 개체가 있고 주로 설악산이나 비무장지대 등 고도 6백 미터 이상 바위가 많은 산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경로로 서울까지 왔는지가 연구 대상입니다.

환경부는 용마폭포공원의 서식 환경도 조사하고 있는데요,

이 '서울 산양'을 설악산 등 주요 서식지로 옮기기 보다는 용마산의 서식환경을 조사해 안전한 보호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건 파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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