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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70km 느릿느릿…‘거북이 열차’ 된 KTX
2018-07-24 19:52 뉴스A

계속되는 폭염이 고속열차 KTX 운행까지 차질을 빚었습니다.

더위 때문에 선로 온도가 올라가 속도를 줄여 운행한 건데요.

김남준 기자가 느려진 KTX를 타봤습니다.

[리포트]
KTX를 타고 부산과 서울을 왕복해봤습니다.

최대 시속 300km로 달리는 KTX가 부산에서 출발해 오송역 부근에 도착하자 갑자기 속도가 떨어집니다.

[현장음]
"레일 온도 상승으로 열차 안전규정에 의해 열차속도를 제한하여 운행하고 있습니다."

폭염에 선로 온도가 올라가자 시속을 70km 이하로 줄인 겁니다. KTX 개통 이후 속도를 이 정도로 낮춘 것은 어제에 이어 오늘이 두번째입니다.

이런 거북이 운행은 오송역에서 시작해 천안·아산역까지 약 15분간 계속됐습니다.

[김남준 기자]
"원래 도착 예정시간은 오후 4시 45분이었는데요. 하지만 폭염으로 인한 서행 운행으로 기존 도착시간 보다 15분 정도 늦은 5시 쯤 도착했습니다."

[이창묵 / KTX 승객]
"심각하구나. 많이 덥구나… 지금 기차 시간 늦을까봐 걱정되기는 하는데…"

선로가 뜨거워지면 S자 형태로 구부러지기 때문에 60도 이상일 경우 기차 속도를 70km 이하로 줄여야 합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폐 선로 위에 베이컨과 차돌박이, 버터를 올려놓자 익을 정도로 선로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선로 온도가 64도를 넘으면 운행 중지까지 할 수 있는 만큼 코레일 측은 선로에 물을 뿌리는 등 폭염 대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 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한효준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윤승희
취재지원 : 박선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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