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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불길에 ‘아찔’…남매 구한 ‘아버지의 품’
2018-07-24 20:03 뉴스A

오늘 새벽 다세대 주택 화재로 일가족이 4층에 고립됐는데요.

온몸으로 연기와 열기를 막아 낸 아빠 덕분에 가족 모두가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세대 주택 창문으로 연기가 거세게 뿜어 나옵니다.

4층 창틀에는 남성 한 명이 위태로운 자세로 불길을 등지고 앉아 있습니다.

남성 옆에는 어린 남매의 모습이 보입니다.

[현장음]
"아기 어떻게 해, 아기."

불이 난 건물 위치는 사다리차 진입이 힘든 좁은 골목. 소방관이 할 수 있는 건, 남성이 안 떨어지게 줄로 묶는 게 전부입니다.

아빠는 4살배기 딸과 생후 11개월 된 아들을 두팔로 안아들고 소방관에게 차례로 건넵니다.

아내까지 탈출한 뒤에야 마지막으로 빠져나온 김 씨. 어린 남매는 가벼운 상처 말고는 건강한 상태로 구조됐고, 옆구리 화상을 입은 아빠 김 씨와 연기를 마신 아내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김판규 / 경기 의정부소방서 조사팀장]
"(아이들이) 연기를 마시는 상황이라 아버님이 창문 바깥으로 얼굴을 내밀어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조치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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