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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시공 라오스 댐 사고…수백 명 사상
2018-07-25 12:04 국제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중인 대형 수력발전댐 일부가 홍수로 무너지면서 물이 인근 마을을 덮쳤습니다.

현재까지 수백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1]박소윤 기자,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상황 어느 정도입니까?

[리포트]
아직까지 피해 지역에 물이 빠지지 않아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최소 20여 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실종됐으며 6천6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라오스 정부는 피해지역을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구조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현지 시간으로 그제 밤입니다.

폭우로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 있는 수력 발전댐이 범람하면서 인근 6개 마을을 덮쳤습니다.

무려 물 50억 세제곱미터가 갑자기 마을에 쏟아진 건데요.

국제 규격 수영장 200만개를 채울 분량입니다.

이로 인해 마을 전체가 시뻘건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지붕 위로 올라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구조로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라오스 기상청은 피해지역 인근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해 피해 지역이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2]사고가 발생한 댐이 우리 나라 기업인 SK 건설이 짓고 있던 것이라고 알려졌는데, 책임이 있는 겁니까?

바로 그 부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댐은 지난 2012년, SK건설과 한국 서부발전이 공동 수주해 시공했고 내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라오스 당국은 이 댐의 보조댐이 '붕괴'했다고 발표해 건설사 측의 책임에 무게를 뒀는데요.

SK건설은 댐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 물을 가둘 목적으로 둑처럼 만든 보조댐이 넘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피해 지역에 평소의 3배가 넘는 폭우가 와서 보조댐 5개 중 1개가 범람했고, 범람한 물이 이미 비가 많이 내려 침수된 하류지역으로 내려가 피해가 가중됐다는 주장입니다.

라오스 정부와 SK 건설 측이 댐 붕괴나 범람이냐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건데요.

현장 조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채널A뉴스 박소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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