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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못 버티는 낡은 변압기…아파트 정전 ‘몸살’
2018-07-26 19:41 뉴스A

폭염 속 전력난에 아파트 정전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용량이 적은 낡은 변압기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현관 앞에 얼음 덩어리들이 쌓여 있습니다. 주민들은 양손 가득 집어 들고 다시 집으로 향합니다.

[아파트 주민]
"작년에도 (안내) 방송을 해서 전기를 줄이라고 하더니 올해는 그런 것도 없이 갑자기 나갔단 말이에요."

하루 가까이 이어진 정전에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아파트 주민]
"밤새도록 자다가 쪄 죽는 줄 알았구먼."

이번 정전의 원인은 변압기 고장이었습니다. 폭염으로 급증한 전력 사용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과부하가 일어난 겁니다.

서울의 다른 아파트도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갇혔었대요. 그래서 더 난리가 난 거지."

한국전력공사는 전기와 관련한 설비가 불량해 정전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달에만 벌써 전국 아파트 단지 67곳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홍준희 /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
"옛날에 지은 아파트는 설비가 오래돼서 쉽게 과열되고요. 용량이 적게 설계돼있는 경우에 사고가 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변압기 교체와 정비 등을 통해 노후 아파트의 정전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김태균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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