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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잠 좀 자자”…매미 소리 커진 것도 폭염 탓
2018-07-26 19:44 뉴스A

열대야에 밤잠 설치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잠을 방해하는 또 다른 불청객, 바로 매미죠.

폭염이 매미 울음소리를 더 크게 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김종석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 한 아파트입니다. 단지에 들어서자마자 매미 울음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소음 측정 결과는 85데시벨, 자동차 경적을 울렸을 때와 같은 수준입니다.

[오양숙 / 서울 영등포구]
"올해도 많이 시끄럽게 우네요. 굉장히 더운데 매미 소리가 시끄러우니까 잠들기도 힘들고 좀 그래요."

올여름엔 매미의 울음소리가 유독 더 커졌습니다.

한반도에 서식하는 매미는 참매미와 말매미로 나뉘는데 폭염이 지속되면서 울음소리가 큰 말매미의 개체 수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계속되는 가운데 27도 이상에서 울기 시작한다는 말매미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어대는 겁니다.

특히 열섬현상이 있는 도심에 매미가 더 많이 서식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장이권 /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서울의 중심부에서의 매미의 밀도가 경기도 작은 도시의 밀도보다 참매미 같은 경우는 최대 10배 이상 높았고요. 말매미도 거의 3~4 정도 높았습니다."

열대야와 함께 찾아온 매미의 습격, 시민들의 밤잠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추진엽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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