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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고생 끝…영화 ‘카트’ 주인공 정규직 됐다
2018-07-26 20:04 뉴스A

영화 '카트' 기억하십니까? 영화에도 나올만큼 대형마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는 사회적 이슈였습니다.

한 대형마트 비정규직 4백여 명이 11년만에 정규직의 꿈을 이뤘다는데요.

이현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11년 전 비정규직이었던 윤수미 씨가 겪은 대량해고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윤수미 / 홈플러스 직원]
"옆에 있던 동료가 문자로 해고 통지를 받았을 때의 그 절망감이라는 건… "

당시 마트 운영 업체 이랜드는 2년 일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하는 비정규직 보호법을 피하기 위해 직원 해고에 나섰습니다.

쏟아지는 물대포 속에 텐트는 강제로 철거되고 농성 직원은 경찰에 끌려나왔습니다.

계산대 점거농성을 하며 500일 넘게 투쟁을 이어간 이야기는 2014년 영화 '카트'로 자세히 알려졌습니다.

'무기 계약직'으로 처우가 나아졌지만 이들은 10년 넘게 비정규직의 굴레를 벗지는 못했습니다.

홈플러스가 12년 이상 근속한 무기계약직 43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마침내 승진의 꿈이 생겼습니다.

[박미자 / 홈플러스 사원]
"(월급)명세서를 뜯어봤더니 '직책수당·직급수당' 그게 딱 보이더라고요."

임금체계와 복지혜택이 정직원과 같고, 다른 점포로 이동도 가능해졌습니다.

홈플러스가 정규직 전환에 첫 발을 떼면서 다른 유통업체에도 정규직의 바람이 불 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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