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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이 폐허…물 빠지자 드러난 라오스 수몰 마을
2018-07-27 20:02 뉴스A

라오스 댐 사고가 닷새째에 접어들며 수몰지의 수위는 점점 낮아지고 있는데요.

흙탕물에 잠긴 집과 가재 도구들의 처참한 모습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라오스 사남사이에서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이 빠지자 폐허로 변한 마을이 나타납니다.

전신주가 기울어져 전선이 바닥에 늘어져 있고 집들은 무너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나무에는 물에 휩쓸려온 식탁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이곳은 며칠 전까지 수몰지역이였는데 점차 물이 빠지면서 이렇게 나뭇가지가 여기저기 널려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쪽을 보시면 당시 강물이 워낙 강하게 들어왔기 때문에 육로를 연결해주던 다리 역시 완전히 붕괴된 상태로 이제는 나뭇가지를 걸러주는 역할만 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와 실종자는 200여 명. 산과 지붕 위에 고립돼 있던 주민들은 속속 구조되고 있습니다.

나흘 넘게 아무 것도 먹지 못해 도착하자마자 허기를 채웁니다.

[구조된 마을 주민]
"차오르는 강물을 보고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수위는 계속 높아지고 집안의 모든 것들이 물에 휩쓸려 갔어요. "

이재민이 만여 명으로 늘어나면서 대피 시설은 태부족입니다. 쉴 수 있는 공간도 씻을 공간도 마땅치 않습니다.

집 걱정에 복귀를 서두르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수울레 / 이재민]
"모든 것을 잃어버렸어요. 여기 있는 수십 명이 가족을 잃었어요. "

SK건설은 수해 지역 근처에 상황실을 마련하고 구조 구호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11억 규모의 인도적 지원과 함께, 의료팀 20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라오스 사남사이에서 채널A뉴스 최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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