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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는 가족 소식…라오스 이재민 1만 명
2018-07-30 11:25 뉴스A 라이브

라오스에 도착한 한국 긴급구호대가 오늘 진료소를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감염병 치료와 예방 활동에 나섭니다.

댐 사고로 인한 이재민들은 열악한 임시 대피소에서 누울 곳도 없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라오스 현지에서 최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민 대피소로 향하는 길에는 물살로 유실된 도로가 많습니다.

[최주현 기자 (라오스 사남사이)]
"저는 지금 라오스 사남사이에 있는 대피소로 향하고 있는데요. 도로가 워낙 정비가 되지 않은 상태여서 천천히 가거나, 가다 서다를 반복해도 차 자체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차량이 도착한 곳에는, 가족의 구조 소식을 기다리며 애태우는 이재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링 / 아내·딸 실종]
"갑자기 물이 들어왔어요, 저는 급하게 높은 곳으로 대피했는데, (아내와 딸 소식은 들었나요?) 아니요."

이번 사고로 이재민이 만 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참사를 면한 학교 건물마다 대피소가 차려졌고, 운동장에는 간이 텐트가 마련됐습니다.

[최주현 기자 (라오스 사남사이 대피소)]
"대피소로 사용하고 있는 이곳은 원래 학교 교실로 사용하던 곳입니다. 불과 한 달전까지만 해도 수업을 하며 이렇게 시간표도 부착해놓고, 학생 명단까지 있는데요. 지금은 인근 마을의 열 가족이 대피한 대피 공간이 됐습니다. 책상과 의자는 벽면 한 쪽에 쌓아놓고 짐들도 여기저기 채워져 있는데요. 이렇게 어린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구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이렝허 / 간호사]
"의약품이 충분치 않아요. 상처 치료하는 약이 제일 부족하고, 하루에 50명 정도 환자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 지원단은 주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의료 지원에 나섰습니다.

SK건설도 도로 정비 등 복구와 함께, 임시 숙소 건설에 착수했습니다.

라오스 사남사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최주현 기자 (choigo@donga.com)

영상취재 김찬우(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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