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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에 고전했던 롯데, 백화점마저 중국 철수
2018-07-30 20:04 국제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던 롯데가 백화점 사업마저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룹의 사활을 걸고 중국을 공략했지만 불어나는 손실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명동으로 불리는 왕푸징 거리.

폭염 속에서도 쇼핑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왕원이 / 베이징 시민]
"왕푸징은 베이징을 대표하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아주 오래 전부터 이 길이 있었고."

10년 전 이곳에 들어섰던 롯데백화점 건물은 간판을 바꿔달았습니다.

롯데 1호점이 중국 합작법인과의 마찰로 4년 만에 1134억원 적자를 내고 폐점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톈진과 청두, 선양 등 5개 도시에 단독 점포를 냈던 롯데는 사드 보복을 끝내 버티지 못했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사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국 백화점 정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분기 중국에 있는 롯데백화점 5곳의 영업손실은 160억원.

이미 매각을 결정한 롯데마트는 중국 정부가 소방점검을 이유로 대부분 영업을 중단시키면서 지난해 25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중국에서 1500억 원 손실을 낸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도 지난해말 완전히 철수했습니다.

[남효정 /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글로벌 유통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었는데, 최근 사드까지 겹쳐져서 국내 유통기업에게도 큰 영향이… "

롯데는 대신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서 유통 매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 (VJ)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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